[앵커]

경기도 포천에서 16개월 된 영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친모와 계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숨진 영아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학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에서 16개월 된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25일) 오후 20대 친모와 30대 계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아동학대살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앞서 그제(23일) 오후 6시 42분쯤, 경기도 포천시 선단동의 한 빌라에서 "아이가 밥을 먹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기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중 끝내 숨졌습니다.

아기 몸 곳곳에 멍과 함께 여러 상처 자국을 발견한 병원 측은 친모인 A씨를 아동학대 의심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명확한 범죄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이들 부부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로부터 "외상성 쇼크가 사인으로 확인됐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자, 두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A씨는 숨진 아이를 전 남편 사이에서 낳았고, 현재는 임신 8개월 상태로 사실혼 관계인 B씨와 함께 거주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아이의 몸에 남아 있는 상처와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키우는 개와 놀다가 긁힌 상처"라는 취지로 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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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