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형우 선수가 9년 만에 친정 삼성으로 돌아갑니다.

KIA를 떠나 삼성 복귀를 공식 발표한 건데요.

2년 계약을 보장받은 최형우 선수는 삼성과 KIA 팬들 모두에게 손편지를 남겼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랑이'에서 '사자'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최형우.

조건은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원, 삼성은 KIA에 내줘야 하는 보상금 15억까지 총 41억원을 최형우 영입에 쏟았습니다.

당초 최형우는 원소속팀 KIA와의 계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마흔둘 베테랑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삼성의 손을 잡았습니다.

<최형우 / 삼성 라이온즈 선수> "타격 (목표)보다는 제가 합류함으로써 당연히 라이온즈가,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하는 그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KIA 팬들에게는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장문의 손편지를 남기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최형우 / 삼성 라이온즈 선수> "오랜 시간 함께 했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광주에서 9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거든요.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서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한 후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2008년부터 삼성 왕조의 4번 타자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2016년 첫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한 뒤에는 KIA 타선의 중심이었습니다.

올시즌에는 133경기에 출전해 팀 내 타율 1위(0.307), 타점 1위(86점), 홈런 2위(24개)를 기록하는 등, 나이만 빼고 본다면 100억대 FA 대박도 가능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최형우는 새 시즌 추신수 현 SSG 구단주 보좌역이 갖고 있는 각종 최고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전망입니다.

한편 최형우의 합류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한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 등 다른 내부 FA 계약에도 공을 들인단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이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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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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