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을 탈퇴하자는, 이른바 '탈팡' 흐름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다만 이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들에게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문이 뚝 끊겼다."

"갑자기 매출이 줄었다."

"10년 만에 처음이다."

쿠팡에서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쿠팡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쿠팡에서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한 업주는 "유출 기사가 뜨고 이틀 정도 매출이 크게 주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을 탈퇴하자는, 이른바 '탈팡' 움직임이 거세지고 쿠팡 불매운동까지 확산하고 있는 영향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은 특히 영세 사업자들의 핵심 판로로 꼽히는데, 실제로 쿠팡 플랫폼 입점 업체 4곳 중 3곳이 소상공인입니다.

쿠팡 배달앱인 쿠팡이츠에 입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도 덩달아 울상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주> "쿠팡 정보 유출 사태 그 당일날 (쿠팡이츠) 매출이 거의 저조하게 많이 떨어졌고…"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매출 손실과 관련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류필선 /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서 쿠팡 입점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쿠팡 측은 소상공인 피해 지원 대책을 수립해서 발표해야 될 것입니다."

또 이미 유출된 정보를 악용할 경우 판매자의 영업 내역 등에도 접근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고 여파가 확산하는 가운데 쿠팡의 책임감 있는 후속 대처가 시급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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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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