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 운명을 쥔 연방대법원을 향해 "위법 판결은 안보 위협"이라며 다시 한번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동시에 고물가로 등 돌린 유권자를 달래려 직접 지역 순회에도 나섰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관세 정책에 위법 판결을 한다면 미국은 역사상 최대 안보 위협과 재정적 무방비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1·2심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을 근거로 한 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하자, 이르면 연내 대법 최종 선고를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8일) "저는 주로 무역과 관세 덕분에 8개의 전쟁을 끝냈습니다. 다른 관세 경로를 택한다면 물론 다른 길들도 있지만, 지금 방식만큼 순수한 국가 안보 효과를 주지 못할 겁니다."

보수 우위인 대법원조차 구두변론에서 회의적 기류를 보인 만큼, 패소 시 관세 반환은 물론 무역 합의 효력 상실이라는 치명타를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를 찾아 경제 성과 알리기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서입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또 취임 당시 엉망이던 경제를 자신이 'A 플러스' 수준 이상으로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하며, 고물가 책임을 전임 바이든 행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중간선거를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사법 리스크와 경제 심판론이라는 이중고를 돌파하기 위한 여론몰이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다음 주 미 워싱턴DC를 찾아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과 만납니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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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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