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숙 기자>

수수료 인상과 배달 지연 등 논란을 겪어온 대표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이 이용 업주들을 위한 혁신을 선언했습니다.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대표는 "파트너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다양한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이 같은 방향성을 전한 계기는 최근 열린 '배민 파트너 페스타'였는데요.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계 종사자 등이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김 대표는 "파트너 여러분의 기대와 마음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음을 느낀다"면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할 일은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방편은 인공지능 도입인데요.

가게 운영부터 마케팅, 고객 관리까지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입니다.

AI가 일종의 '마케팅 비서' 역할을 하며 데이터를 분석해, 가게별로 적합한 운영 전략을 제안한다는 설명입니다.

업주들의 부담을 줄이고 영업을 돕는 한편, 소비자들의 잦은 불만이 제기된 배차나 고객센터 대응도 기술력으로 개선에 나섭니다.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은 지난해 기준 27조원 규모인데요.

늘어난 수요만큼 잡음도 커진 가운데, 새로운 신뢰 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문형민 기자>

인공지능 바람이 정유업계에도 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정유사, GS칼텍스의 대표를 역임해온 허세홍 부회장이 AI 혁신 노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최근 열린 올해 '한국의 경영 대상'에서 GS칼텍스는 AI 혁신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허 부회장은 "현업 중심의 자율적 AI 활용 문화를 만들어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는데요.

더 스마트하되, 더 인간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혁신하겠다고도 각오를 밝혔습니다.

바탕이 된 전략은 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DAX'입니다.

GS칼텍스는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인 'AIU'를 올해 초 사내에 도입했는데요.

여수 공장에선 인공지능 기반 폐쇄회로TV로 잠재적 위험 요소를 실시간 감지하고, 고위험 작업군에 드론과 로봇을 활용 중입니다.

전통 제조업의 전사적 인공지능 도입은 산업 철학을 재설정하는 작업이기도 한데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운영 체계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너 4세로 책임 경영에 나선 허 부회장이 업무방식의 변화를 넘어, 정유산업의 체질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최지숙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진옥동 2기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40년 전 창업 초심을 되찾겠다고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진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3년 더 그룹을 이끌게 됩니다.

지난 3분기까지 신한금융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4조 4천억 원대입니다.

다만 회추위는 이 같은 재무 성과에 앞서 진 회장이 이끈 '밸류업 프로젝트'에 주목했습니다.

저축은행 대출의 은행 대출로의 전환, 서민 신용대출 금리 1%포인트 인하 등이 골자입니다.

상생 금융을 위한 노력으로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인데요.

진 회장도 '실적'보다 '신뢰'를 앞세웠습니다.

진 회장은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는데요.

초심과 신뢰를 기치로 2기 경영에서 생산적 금융의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각오입니다.

<문형민 기자>

'붉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불닭볶음면 열풍이 세계적으로 뜨거웠죠.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 증대를 이룬 공로를 인정 받아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최근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간, 9억 7천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9억불 수출탑은 국내 식품업계 중 최초인데요. 지난해 7억불 수출탑 수상 후 1년 만에 자체 기록을 경신한 겁니다.

김 부회장은 2016년부터 불닭볶음면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며 판로 개척에 주력해 왔습니다.

당초 국내 SNS에서 회자되던 불닭볶음면의 매력을 세계 무대로 끌어내, '한국의 매운 맛'을 수출 동력으로 구축했다는 평가입니다.

김 부회장은 "음식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더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36년 전 '우지 파동'을 딛고 재출시한 '삼양1963'이 최근 흥행 중인 가운데, 지금은 입지가 좁아진 국내 시장에서도 원조 라면 기업의 명성을 되찾게 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도 쿠팡의 창업주이자 실질적 최고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쿠팡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하고 국회에선 청문회를 예고한 상태인데요.

기존 한국법인 대표를 사실상 경질하고, 미국 본사의 최고관리책임자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음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쿠팡은 그동안 대관과 법무 분야 강화에 힘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태 해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정치권도, 또 경영계도, 입을 모아 말하는 리더십의 첫 번째 덕목이 있습니다.

바로 '책임'입니다. 지금 김 의장에게 필요한 일은 인사 조치가 아닌,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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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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