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의 안전을 구석구석 살피는 인공지능 순찰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순찰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곳까지 꼼꼼하게 살피며 빈틈없는 감시요원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위급 상황에는 직접 경고방송까지 하는 똑똑한 로봇을 서승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고지 문이 열리자 순찰 로봇이 작동을 시작합니다.

경광등까지 달린 모습이 영락없는 순찰차입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화성행궁 순찰 중인 팔달봇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행궁 일대에서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 중인 '팔달봇'입니다.

주간에 이곳 정거장에서 충전된 팔달봇은 밤이 되면 순찰차가 들어오기 어려운 광장 일대를 순찰하게 됩니다.

사방을 동시에 살피는 CCTV, 불꽃 감지 센서,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들이 장착돼 주변 상황을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비명소리나 몸싸움 등 이상행동이 포착되면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동시에 관제 센터와 인근 파출소에 실시간으로 신고합니다.

<조현진 / 수원팔달경찰서장> "팔달봇이 스스로 감지한 내용을 우리 112 종합상황실에다가 보고를 함으로써 현장의 경찰관들이 출동해서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심야시간 활동하며 치안은 물론 화재 감시요원 역할까지 해내고 있습니다.

<최민창·이안나 / 경기 수원시> "저렇게 경찰서에서 로봇을 통해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심이 됩니다."

경기도의회는 올해 말까지 팔달봇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효과가 입증되면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창준 / 경기도의회 의원> "경찰청과 협의해서 경기도와 의회가 함께 MOU를 맺어서 도입을 확대한다든지 그런 방식들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도화 된 인공지능 기술이 치안 사각지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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