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특검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들어보죠.

김선홍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여당에서 '통일교 특검'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경찰이 "특검과 상관없이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22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까지 피의자를 포함해 8명을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은 걸로 확인된 피의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그리고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고,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전원주씨와 한 총재 개인 금고의 금고지기 김모씨 등 두 명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요.

나머지 3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 총재의 개인금고를 확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압수수색 필요성이나 상당성, 관련성 등이 확인되지 않아 제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14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은 전 전 장관의 신병확보 계획에 대해 경찰은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대답을 아꼈습니다.

현재 전 전 장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판단으로 경찰은 수사 속도를 높이는 중인데요.

23명에서 시작한 전담수사팀은 지난주 2명을 충원한데 이어 오늘 수사관 5명을 추가 투입해 30명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 충원 여부가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전 전 장관과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의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 김 전 의원은 경찰청에 나와 윤 전 본부장에 대해 무고와 허위사실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앵커]

통일교 측 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데, 오늘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주 경찰은 오늘 간담회에서 추가 참고인 소환조사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선 통일교 세계본부의 전 총무처장인 조모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있을 예정이고, 또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을 맡았던 이 모씨도 소환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조씨는 이씨의 직속 상사로 교단 통장과 인감을 직접 관리하며 자금 집행에 깊게 관여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씨 또한 김건희 특검 수사 과정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교단 재정의 지출 명목과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캐물을 걸로 보입니다.

핵심 피의자들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수사의 퍼즐을 맞춰나가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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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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