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미국 증시 소식을 전해주는 증권사 서비스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받기 어려워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여러 서비스들을 경쟁적으로 제공해 왔는데요.
대표적으로 키움증권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국 증시 시황과 뉴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 서비스를 26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가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던 채널이었는데 일시 중단을 결정한 겁니다.
메리츠증권도 최근 알림톡을 통해 '해외투자 유의사항 안내' 메시지를 보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는데요.
해외주식의 경우 매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다음 달 중으로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서학개미들의 투자를 독려하던 증권사들이 갑자기 태세를 바꾼 것 같은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고환율을 의식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죠.
당국은 서학개미들의 투자 규모 확대가 고환율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이들에게 사실상 해외 투자 신규 마케팅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상황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까지 발표했습니다.
해외 증시 투자자들이 12월 23일 기준으로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각하고, 그 자금을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를 하면 일정 한도에서 해외주식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널뛰는 환율이 잡힐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SNS에 온통 '두쫀쿠' 이야기가 가득하던데,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두쫀쿠' 저도 처음에 뭔가 했는데요.
'두바이 쫀득 쿠키'의 줄임말입니다.
최근에 동네 베이커리 카페에 갔다가 깜짝 놀랐는데, 거의 모든 분들이 이 두쫀쿠를 담고 있더라고요.
배달 앱에서도 계속 상위권에 노출돼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열풍이 불었던 두바이 초콜릿과 유사하게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 초콜릿 등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디저트인데요.
비싼 가격 때문에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통 주먹보다 작은 크기인데, 제일 저렴한 게 1개에 4천 원, 비싼 건 1만 원대에도 팔리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집값보다 문제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모두 수입 상품이다 보니 원가 자체가 높습니다.
또 배달 앱 수수료가 40% 가까운 수익을 가져가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아이들이 자꾸 사달라고 하면, 부모님들의 부담이 크겠습니다.
식품 물가가 올해도 많이 올랐는데, 내년 전망은 좀 어떤가요?
[기자]
내년 물가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최근에 계속 1,400원대 후반 환율이 굳어지면서 주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수입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계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벌써 내년 초 인상이 예고된 품목들이 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GS25와 같은 편의점들이 자체 브랜드, PB 제품 가격을 내년부터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PB제품은 원래 고물가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부러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들인데,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고환율이 고착화되면, 이후에도 릴레이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실손보험료가 내년에 또 오르나요?
[기자]
네 실손의료보험, 국민 4천만 명이 가입돼 있는 상품인데요.
내년 평균 7.8%가 오릅니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에 따라 세대가 나눠지는데요.
3세대 인상률은 평균 16%, 4세대 인상률은 20%에 달해서 큰 인상 폭을 체감하게 되실 분들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인상률이 높은 건 해당 세대 손해율이 월등히 더 높기 때문입니다.
3분기 기준 1, 2세대 손해율은 110%대였지만, 3세대는 138.8%, 4세대는 147.9%였습니다.
보험업계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도수치료와 같은 비급여 진료가 실손보험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지난해 1조 6,226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1조 원 이상 순손실이 예상됩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내년 육아휴직을 앞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직장인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을 최대 3년까지 미룰 수 있게 됩니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육아휴직자 대상 주택담보대출 원금상환유예 제도'를 내년 1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차주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 중인 경우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는데요.
대출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주택담보대출이어야 하고, 주택 가격이 9억 원 이하인 1주택 소유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혜택 대상을 젊은 신혼부부와 서민·실수요자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가계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이 육아휴직을 주저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육아휴직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앵커]
네, 알아두면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김두태 서영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오주현(viva5@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미국 증시 소식을 전해주는 증권사 서비스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받기 어려워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여러 서비스들을 경쟁적으로 제공해 왔는데요.
대표적으로 키움증권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국 증시 시황과 뉴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 서비스를 26일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가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던 채널이었는데 일시 중단을 결정한 겁니다.
메리츠증권도 최근 알림톡을 통해 '해외투자 유의사항 안내' 메시지를 보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는데요.
해외주식의 경우 매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다음 달 중으로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서학개미들의 투자를 독려하던 증권사들이 갑자기 태세를 바꾼 것 같은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고환율을 의식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죠.
당국은 서학개미들의 투자 규모 확대가 고환율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이들에게 사실상 해외 투자 신규 마케팅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상황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까지 발표했습니다.
해외 증시 투자자들이 12월 23일 기준으로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각하고, 그 자금을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를 하면 일정 한도에서 해외주식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널뛰는 환율이 잡힐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SNS에 온통 '두쫀쿠' 이야기가 가득하던데,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두쫀쿠' 저도 처음에 뭔가 했는데요.
'두바이 쫀득 쿠키'의 줄임말입니다.
최근에 동네 베이커리 카페에 갔다가 깜짝 놀랐는데, 거의 모든 분들이 이 두쫀쿠를 담고 있더라고요.
배달 앱에서도 계속 상위권에 노출돼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열풍이 불었던 두바이 초콜릿과 유사하게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 초콜릿 등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디저트인데요.
비싼 가격 때문에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통 주먹보다 작은 크기인데, 제일 저렴한 게 1개에 4천 원, 비싼 건 1만 원대에도 팔리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집값보다 문제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모두 수입 상품이다 보니 원가 자체가 높습니다.
또 배달 앱 수수료가 40% 가까운 수익을 가져가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아이들이 자꾸 사달라고 하면, 부모님들의 부담이 크겠습니다.
식품 물가가 올해도 많이 올랐는데, 내년 전망은 좀 어떤가요?
[기자]
내년 물가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최근에 계속 1,400원대 후반 환율이 굳어지면서 주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수입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계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벌써 내년 초 인상이 예고된 품목들이 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GS25와 같은 편의점들이 자체 브랜드, PB 제품 가격을 내년부터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PB제품은 원래 고물가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부러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들인데,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고환율이 고착화되면, 이후에도 릴레이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실손보험료가 내년에 또 오르나요?
[기자]
네 실손의료보험, 국민 4천만 명이 가입돼 있는 상품인데요.
내년 평균 7.8%가 오릅니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에 따라 세대가 나눠지는데요.
3세대 인상률은 평균 16%, 4세대 인상률은 20%에 달해서 큰 인상 폭을 체감하게 되실 분들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인상률이 높은 건 해당 세대 손해율이 월등히 더 높기 때문입니다.
3분기 기준 1, 2세대 손해율은 110%대였지만, 3세대는 138.8%, 4세대는 147.9%였습니다.
보험업계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도수치료와 같은 비급여 진료가 실손보험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지난해 1조 6,226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1조 원 이상 순손실이 예상됩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내년 육아휴직을 앞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직장인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을 최대 3년까지 미룰 수 있게 됩니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육아휴직자 대상 주택담보대출 원금상환유예 제도'를 내년 1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차주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 중인 경우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는데요.
대출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주택담보대출이어야 하고, 주택 가격이 9억 원 이하인 1주택 소유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혜택 대상을 젊은 신혼부부와 서민·실수요자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가계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이 육아휴직을 주저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육아휴직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앵커]
네, 알아두면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김두태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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