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주말에도 통일교 관계자들을 줄소환하며 수사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공소시효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전 전 장관 재소환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신선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토요일 오전부터 통일교 한국회장을 지낸 이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한국회장은 한국의 통일교 신도들을 총괄하는 핵심 고위 직책입니다.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씨는 취재진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전 통일교 한국회장> "(오늘 조사와 관련해서 한 말씀만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전재수 의원 만나신 적 있으신가요?)…"

수사팀은 통일교 자금 관리 등에 관여한 또다른 관계자 1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주말에도 통일교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낸 것인데, 경찰은 통일교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교단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수사팀은 전재수 전 장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처음 진술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선 체포 조사를 진행하고, 정치권 로비의 통로로 지목된 피의자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도 거듭 불러 조사했습니다.

<송광석/전 천주평화연합 회장(지난 25일)>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 간단한 입장이라도 여쭐 수 있을지요?) …"

경찰은 두 사람의 조사 내용과 참고인들의 진술을 비교하며 전재수 전 장관의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얼마 남지 않은 공소시효는 경찰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18년 무렵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전 전 장관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이달 말 공소시효가 완성되는데, 실질적인 수사 가능 시간이 2-3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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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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