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이번에는 서해상에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잇단 군사 행보에 우리 군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상 발사대에서 솟구쳐 오른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공개한 서해상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훈련 사진입니다.

북한은 미사일들이 1만 199초, 1만 203초를 날아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2시간 50분 정도로, 거리로는 2천km 넘게 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월 훈련에 비해 비행시간은 30분, 거리는 450km 넘게 늘었습니다.

남한은 물론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거리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직선거리로만 쳐도 일본 열도 전체를 포괄하고, 특히 이제 일본 요코스카항에 정박하고 있는 미국의 항공모함을 직접적으로 겨냥할 수 있는 거리거든요."

북한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반격 대응 태세와 전투 능력 등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 해당 미사일들을 실전 배치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훈련이 '책임적 자위권 행사'이자 '전쟁 억제력 행사'라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핵 전투 무력을 무한대로 강화,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북한은 나흘 전 8,700톤급 전략핵잠수함 선체 전체와 동해상 신형 고공 장거리 대공미사일 시험발사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내년 초 9차 당대회를 앞두고 8차 당대회 국방 과업 달성을 부각하려는 의도이자, 동시에 최근 국제 정세를 고려해 미국을 상대로 반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의 잇단 군사행보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하고 안정적인 한반도 상황 유지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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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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