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1,439원으로 올해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으로 최근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연말 종가는 역대 세 번째로 높았는데요.

내년의 환율 방향성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외환시장 마지막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9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외환위기가 강타했던 1997년과 연말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이 들이닥쳤던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종가입니다.

연평균으로 보면 기존 최고치였던 1998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1,422원에 달했습니다.

연평균값에서 가늠할 수 있듯, 올해 환율은 연중 내내 높았습니다.

연초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외환시장을 흔들었고, 하반기에는 해외투자 열풍으로 달러 수요가 강해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두드러졌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 "4년째 환율이 약간 오버슈팅(과열) 돼 있는 것 같아요. 펀더멘털(시장 기초체력)로 보면 1,330원이 맞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 1,440원이니까 7% 가까이는 수급 불균형 문제인 것 같고…"

지난 23일에는 약 8개월 만에 환율이 1,480원을 웃돌자, 결국 정부는 고강도 개입에 나섰습니다.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시장으로 갈아타면 해외주식 양도세를 깎아주는 등 제도적 혜택을 내놓은 겁니다.

이에 환율은 지난 24일부터 40원 이상 떨어지며 정부 정책에 반응했습니다.

다만 시장 주시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최지영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구조적 외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화가 앞으로도 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유리하지 않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장 참여자분들께서 유의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올해 예기치 못한 요인들로 환율이 크게 치솟았지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원화 약세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선 내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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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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