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축출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은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좌파 지도자였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흥망성쇠, 그 한가운데에 있었던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 생애를 장한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버스 운전사, 노동 운동가였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1992년 쿠데타 실패로 갇힌 베네수엘라의 정계 거물,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방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1998년 차베스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의장과 외교장관, 부통령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마두로는 2013년 차베스 사망 직후 치러진 대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권좌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생필품 가격 억제와 산업 분야의 국가 통제 강화로 저유가 직격탄에 더해 경제위기를 부채질했고, 물가상승률은 연간 6만%까지 치솟았습니다.

식품을 비롯한 만성적인 물자 부족에 치안 불안까지 시달렸고,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강력한 경제·금융 제재까지 더해졌습니다.

2010년대에는 반정부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졌고, 주민들은 음식을 찾으려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인접국으로 이주하기도 했습니다.

좌파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마두로는 '국내 우파 보수세력이 석유 이권을 노린 미국과 결탁했다'는 프레임으로 맞섰습니다.

'부정선거' 논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퇴진 압박에도 마두로는 2024년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조준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미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마두로는 불명예 퇴진했지만, 측근들이 군부와 검찰 등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야권의 응집력 정도나 국제사회의 개입 여부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세는 한동안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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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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