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장효인 국제부 기자>

한주간 주목해야 할 국제 이슈와 화제를 골라 소개하는 월드 픽&톡 시간입니다.

첫 시간, 국제부 장효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피로 물든 이민 단속'을 뽑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장효인 기자]

먼저 주말 사이 있었던 일 빠르게 짚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미네소타주에서 과격한 이민단속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 중이었던 37살 미국인 남성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가 단속 요원의 총에 사망했습니다.

참전용사들을 돌보는 중환자실 간호사였는데요.

다른 시위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요원들을 막아서다 몸싸움에 휘말린 뒤 총에 맞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5초 남짓한 시간에 최소 10발이 발사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민당국은 불법이민자를 잡는 곳 아닌가요?

왜 자국인에게 총격을 가한건 가요?

[장효인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정당방위'였단 입장입니다.

프레티가 권총을 소지한 채 국경순찰대원들에게 접근했고, 무장해제를 시도했지만 폭력적으로 반응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SNS에 프레티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사진을 올리며 "발사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요원들이 프레티를 밀치고 있는데요.

이때 총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들고 있죠.

사실상 비무장 상태인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한 겁니다.

<목격자 (현지시간 24일)> "그가 한 일은 단지 사람들이 주차하고 안전하게 지나가도록 돕는 것뿐이었어요. 요원들을 전혀 위협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번달 초에도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나요?

[장효인 기자]

지난 7일에도 프레티가 숨진 곳 인근에서 37세 미국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하차 요구를 거부한 채 현장을 떠나려다 총에 맞은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여성이 단속 요원을 "잔인하게 차로 쳤다"고 했는데, 영상을 보면 차는 요원의 옆을 지나칩니다.

최근에는 유치원에서 돌아온 5살 아이를, 아이 아버지를 잡기 위한 '미끼'로 쓴 뒤 구금시설로 보내 '선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장효인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실적 압박이 비인도적인 단속 방식으로 이어졌단 지적이 많습니다.

백악관은 지난해 불법체류자 체포 건수를 "하루 최소 3천건"으로 늘리라고 지시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전임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체포 건수의 10배에 달합니다.

당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연말까지 100만명 추방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런 질문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적 달성이 쉽지 않자, 전국적으로 단속 강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무리 '국가 안보'를 위해 이민단속을 한다지만, 공권력 행사를 어디까지 정당화할 수 있는지도 문제입니다.

최근엔 단속 현장에서 법원 영장 없이도 가택 침입을 허용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위헌성 논란도 일었습니다.

[앵커]

지난해 9월 '조지아 사태'도 과잉 단속의 부작용 중 하나였죠.

[장효인 기자]

그렇습니다.

조지아 사태에 한해선 트럼프 대통령도 "이민단속국이 멍청한 짓을 했다"고 선을 긋긴 했지만요.

무리한 단속으로 정당한 영주권자까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교민사회의 불안 여전합니다.

[앵커]

'좀 과한 것 같다'는 비판, 미국 보수 진영에서도 나오는 분위기라고요?

[장효인 기자]

네, 보수 진영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 기반인데요.

특히,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은 '골수 보수'로 불리는데, 이들마저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하지 말라"고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도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고요.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미국 대기업 CEO들도 한목소리로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연방법원은 국토안보부에 프레티 사망 사건과 관련한 증거를 보존하라고 명령한 상태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는 어떻게 하겠단 입장입니까?

[장효인 기자]

당장 물러서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그레고리 보비노 / 국경순찰대 사령관 (현지시간 25일)> "누군가가 법 집행기관을 향해 그런 식의 비방을 쏟아내는 정치인, 언론인, 지역사회 지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면, 그에 따른 결과와 행동이 뒤따릅니다. 우리는 어제 그 결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좌익 선동가들이 이민단속 작전을 위법하게 방해하도록 장려한다", "민주당은 세금을 내며 법을 준수하는 시민보다 불법이민자를 우선시한다"고 한 겁니다.

내란법 발동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내란법을 시행하면 주 정부 동의 없이도 군대를 투입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이민단속의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단속 강도를 줄이진 않을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앵커]

상황이 빠르게 진정되긴 어려워 보이네요.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어떻게 전개 되겠습니까?

[장효인 기자]

미네소타는 물론 미 전역으로 이민당국의 단속 방식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 정지 '셧다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데요.

미국 민주당이 이번 사건에 반발해 세출법안 패키지 통과에 반대 입장을 굳혔거든요.

이번에 두 명의 미국인이 사살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이 확산했잖아요.

이번 사건도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번 한 주 눈여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의 키워드 살펴봤고요.

이번엔 지구촌 화제 알아보겠습니다.

세 가지 소식 도착했는데요.

차례대로 살펴볼까요?

[장효인 기자]

덴마크인들, 요즘 미국산 제품을 식별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스캔한 상품이 미국산일 경우 덴마크에서 만든 대체품을 추천해주는데요.

덴마크에선 자치령인 그린란드 합병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발해 미국산 불매 운동이 한창입니다.

덴마크 연기금도 약 1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본이 54년 만에 판다 없는 나라가 됩니다.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살던 자이언트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내일(27일)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는데요.

중일갈등 여파 속 '판다 대여'마저 끊긴 겁니다.

반면 중국은 한국과 독일, 프랑스에는 판다를 대여해주겠다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미국 MZ들이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돈을 쓰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가 인기인데요.

높은 물가와 불안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옷이나 화장품, 술, 커피 같은 걸 소비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물가를 낮췄다고 강조했지만, 공화당원 중에서조차 생활물가 문제가 크게 해결됐다고 보는 사람은 16%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네. 지구촌 화제소식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픽&톡, 장효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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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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