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군 추모 기념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곧 열릴 '9차 당대회'에서 파병 성과를 언급하며, 러시아에 참전국을 넘어 '승전국'으로서 더 큰 대가를 요구할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야외에 설치된 '조감도와 배치도'를 긴 지휘봉으로 가리킵니다.

웅장한 규모의 기념관 옆엔 아직 이름이 쓰여지지 않은 전사자들의 묘비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13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 건설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공사실태와 조각물 설치 동향을 살펴봤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념관을 "참전용사들의 위훈과 영생의 상징의 전당, 성스러운 대기념비로 훌륭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당과 조국과 인민이 후세토록 영생할 영웅전사들의 신성한 넋에 드리는 숭고한 경의의 결정체이며..."

지난달에도 김 위원장은 현장을 찾아 기념식수를 하고,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기념관에 설치될 조각상들을 살폈습니다.

지난해 8월 기념관 건설 발표 이후 그야말로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국방성을 방문해 처음으로 '건군절' 기념 연설에서 파병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특수작전부대 지휘관들에게 뜨거운 격려를 보낸다"고 말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앞두고 '승전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달 하순으로 예고된 '9차 당대회'에서도 파병에 대한 성과를 언급하며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는 기조를 천명할 가능성이 큽니다.

<두진호 / 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 "(북한으로선) 승전국으로서의 위상을 기정사실로 해야죠. 북한 당 대회, 그다음에 23일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 이걸 연계시키지 않을까..."

러시아 군대를 기념하는 '조국수호자의 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주년을 맞아 북한군 수뇌부가 현지에 파견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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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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