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6년 전 인천 인현동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50여 명의 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함께 희생됐음에도 아르바이트생이란 이유로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던 여고생에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1999년 인천 중구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난 불.
학생 52명을 포함해 57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술집은 불법 영업 중이었고, 공무원 유착까지 확인되면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이듬해 피해자들은 보상을 받았지만, 당시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17살 이지혜 양은 제외됐습니다.
종업원을 가해자·실화자와 함께 보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조례 때문이었습니다.
26년이 흐른 지난 2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양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권익위는 "이지혜 양이 화재사고 원인을 제공하거나 안전한 대피에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등의 책임을 인정할 만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상처를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조례를 만든 인천 중구는 권익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양의 유가족은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영순 / 故 이지혜 양 어머니> "가정형편 좀 돕겠다고 그 어린 것이 잠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유로 세상은 내 딸을 피해자가 아닌 종업원이라 불렀습니다. 아닙니다. 우리 지혜는 죄인이 아닙니다…"
또다시 26년을 기다리게 하지 말아달라며 신속한 조례 개정도 당부했습니다.
<김영순 / 故 이지혜 양 어머니> "우리 지혜는 왜 그 긴 세월 동안 차가운 법조항 속에 갇혀 있어야 했나. 기쁨보다는 지난 세월의 고통이 사무쳐 하염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지혜야, 이제 편히 쉬려무나…"
26년동안 가해자 취급을 받아 온 고 이지혜 양의 명예가 뒤늦게나마 회복됐지만 피해 보상까지는 아직도 조례 개정이란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화면제공 故 이지혜 양 어머니 김영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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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26년 전 인천 인현동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50여 명의 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함께 희생됐음에도 아르바이트생이란 이유로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던 여고생에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1999년 인천 중구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난 불.
학생 52명을 포함해 57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술집은 불법 영업 중이었고, 공무원 유착까지 확인되면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이듬해 피해자들은 보상을 받았지만, 당시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17살 이지혜 양은 제외됐습니다.
종업원을 가해자·실화자와 함께 보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조례 때문이었습니다.
26년이 흐른 지난 2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양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권익위는 "이지혜 양이 화재사고 원인을 제공하거나 안전한 대피에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등의 책임을 인정할 만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상처를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조례를 만든 인천 중구는 권익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양의 유가족은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영순 / 故 이지혜 양 어머니> "가정형편 좀 돕겠다고 그 어린 것이 잠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유로 세상은 내 딸을 피해자가 아닌 종업원이라 불렀습니다. 아닙니다. 우리 지혜는 죄인이 아닙니다…"
또다시 26년을 기다리게 하지 말아달라며 신속한 조례 개정도 당부했습니다.
<김영순 / 故 이지혜 양 어머니> "우리 지혜는 왜 그 긴 세월 동안 차가운 법조항 속에 갇혀 있어야 했나. 기쁨보다는 지난 세월의 고통이 사무쳐 하염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지혜야, 이제 편히 쉬려무나…"
26년동안 가해자 취급을 받아 온 고 이지혜 양의 명예가 뒤늦게나마 회복됐지만 피해 보상까지는 아직도 조례 개정이란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화면제공 故 이지혜 양 어머니 김영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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