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산림청은 대형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해 380억 원을 투입해 대형 헬기 '시누크'를 도입했는데요.
그러나 인증 문제로 국내 조종사는 운항을 할 수 없어 미국 헬기회사 소속 조종사들이 교대로 운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다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만 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는 산불 진화 대형 헬기 '시누크'입니다.
미국 보잉사의 군용 헬기를 민수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지난달 23일 국내에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초기 신속한 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섰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헬기를 국내 조종사는 운항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용을 민수용으로 개조해 운용하려면, 미연방항공청의 민수용 '형식 증명'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시누크는 제한적인 형식 증명만 받은 상태로, 미국 국적 조종사가 조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에 도입된 시누크는 미국 헬기 회사 소속 조종사 5명이 교대로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해 도입한 핵심 장비임에도 민수용 인증 미비로 인해서 국내 조종사가 운항하지 못하는 것은 제도적 준비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도입 단계에서부터 인증, 운용 인력 문제를 면밀히 검토했어야 합니다."
앞서 산림청이 1,200억원을 들여 순차 도입한 헬기 'S-64' 4대 역시, 야간 비행이 가능한 인력이 없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달 27일 국무회의)> "도입을 해놓고 안 썼다는 거예요? 뭐하러 야간 투입 가능한 헬기를 사냐고요, 사놓고 안 썼다는 얘기잖아요. 지금."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한 장비 도입이 현장 운용 가능성보다 성과에 치중됐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에 산림청은 현재 시누크는 올해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선제적 조치로 도입된 것으로, 연료를 제외한 조종사 인건비, 보험료 등 모든 비용은 미국 납품업체가 부담하고 있으며, 산불진화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영상취재 김상훈]
[그래픽 방명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다예(yeye@yna.co.kr)
최근 산림청은 대형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해 380억 원을 투입해 대형 헬기 '시누크'를 도입했는데요.
그러나 인증 문제로 국내 조종사는 운항을 할 수 없어 미국 헬기회사 소속 조종사들이 교대로 운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다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만 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는 산불 진화 대형 헬기 '시누크'입니다.
미국 보잉사의 군용 헬기를 민수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지난달 23일 국내에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초기 신속한 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섰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헬기를 국내 조종사는 운항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용을 민수용으로 개조해 운용하려면, 미연방항공청의 민수용 '형식 증명'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시누크는 제한적인 형식 증명만 받은 상태로, 미국 국적 조종사가 조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에 도입된 시누크는 미국 헬기 회사 소속 조종사 5명이 교대로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해 도입한 핵심 장비임에도 민수용 인증 미비로 인해서 국내 조종사가 운항하지 못하는 것은 제도적 준비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도입 단계에서부터 인증, 운용 인력 문제를 면밀히 검토했어야 합니다."
앞서 산림청이 1,200억원을 들여 순차 도입한 헬기 'S-64' 4대 역시, 야간 비행이 가능한 인력이 없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달 27일 국무회의)> "도입을 해놓고 안 썼다는 거예요? 뭐하러 야간 투입 가능한 헬기를 사냐고요, 사놓고 안 썼다는 얘기잖아요. 지금."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한 장비 도입이 현장 운용 가능성보다 성과에 치중됐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에 산림청은 현재 시누크는 올해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선제적 조치로 도입된 것으로, 연료를 제외한 조종사 인건비, 보험료 등 모든 비용은 미국 납품업체가 부담하고 있으며, 산불진화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영상취재 김상훈]
[그래픽 방명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다예(yey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