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간 주목해야 할 국제 이슈를 골라 소개하는 월드 픽&톡 시간입니다.
국제부 김예린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트럼프의 격노'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사이 전 세계를 술렁이게 한 판결이 나왔죠.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주'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소식을 접하자마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격노하고, 대법관들을 겨냥해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는데요.
분노의 화살은 곧바로 전 세계를 향했습니다.
어떻게든 강력한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며 판결을 우회한 대체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 어디로 어떻게 튈지 알 수 없어 글로벌 무역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 굉장히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플랜B 관세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온갖 조항들을 끌어오며 으름장을 놨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먼저 무역법 122조를 들어 전 세계에 15% 관세를 경고했죠.
다만 최장 150일까지로 제한을 두는, 사실상 시한부 조항입니다.
그래서 새로 꺼내든 게 무역법 301조입니다.
외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한 뒤 보복 관세를 물릴 수 있는 강력한 조항인데요.
벌써 브라질과 중국에 대한 조사는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국인 한국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데요.
다만 조사 시간도 꽤 걸리고 미국 무역적자가 요건을 충족할 정도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 역시 위헌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안에 새 관세를 발표하겠다며 경고를 날렸는데요.
당분간은 예측불허 '폭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서 전 세계에 큰 위협임은 분명합니다.
[앵커]
우리 정부에도 파장이 클 텐데요.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정부는 일단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상호관세 효력은 사라졌지만 우리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에 부과되는 품목관세는 그대로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자극하기보다 합의를 이어가며 상황을 지켜보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미국의 보복 우려는 강력한 부담 요인이라 대부분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반격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무역 합의를 당장 파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대법 판결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듯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지만 정치적 입지는 흔들리는 것 같네요.
[기자]
자신의 최대 성과로 내세워 온 관세 카드를 잃을 위기에 몰렸습니다.
공화당에서조차 '공화국을 수호하는 판결'이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충하다'며 공개 저격에 나서면서도 결집을 강조했는데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 균열 조짐이 드러나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관세 환급 문제로 무더기 소송전도 불가피해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더 예측 불가한 행보를 이어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공습 임박설'입니다.
이란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이 휴일을 노려 이란을 기습 타격할 거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몇 주 안에 전쟁 위험이 90%에 달한다는 경고까지 나왔는데요.
일단 지난 주말에는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 숨을 돌렸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이란에 통보한 핵 협상 시한은 최대 15일인데요.
지난해 6월에는 2주의 시간을 제시해놓고 이틀 만에 핵시설 3곳을 공습한 전례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베네수엘라 때와는 다를 거란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작전을 단 2시간 만에 끝냈지만, 이란 공습은 장기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서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건데요.
이란이 보유한 대규모 탄도미사일의 위력에 더해 이란을 중심으로 한 무장세력 '저항의 축'까지 가세하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수 있어 미국에도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백악관 참모들조차 위험한 전략이라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관세 사태로 민심이 돌아선 상황에서 민생 정책에 더욱 집중해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입니다.
[앵커]
이란에선 유혈 진압으로 잦아들었던 반정부 시위에 다시 불이 붙었죠?
[기자]
이란 대학생들이 새학기를 맞아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또 등장했는데요.
시위가 격화하며 진압에 나선 민병대와 유혈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이란 내부 불안이 다시 확산하는 모습인데요.
미국의 군사 타격 명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동시에 오히려 내부 부담을 느낀 이란이 타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인데, 이란은 일부 타협 여지를 드러내고 있다고요?
[기자]
이란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신속한 합의가 가능할 거라며 곧 핵 합의안 초안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무기급으로 농축하던 60% 우라늄 농도를 20%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제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은 '농축 제로'를 요구하고 있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인데요.
다만 군사적 대치가 장기화되며 양국 모두 타격이 큰 만큼 오는 26일 제네바 회담에서 극적인 타협이 이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순서, '위클리 톡'입니다.
[기자]
다가오는 주요 일정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처음으로 국정 연설에 나섭니다.
특히 새 관세 정책과 이란 핵협상의 방향성을 내놓을 수 있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데요.
최근 지지율 39%로 최저치를 찍은 트럼프 대통령, 이 자리에서 국면 전환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엔비디아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인공지능 거품론'이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이번 실적이 AI 산업의 분수령으로 꼽히는데요.
투자 흐름 전환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월드 픽&톡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그래픽 김형서,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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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한 주간 주목해야 할 국제 이슈를 골라 소개하는 월드 픽&톡 시간입니다.
국제부 김예린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트럼프의 격노'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사이 전 세계를 술렁이게 한 판결이 나왔죠.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주'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소식을 접하자마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격노하고, 대법관들을 겨냥해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는데요.
분노의 화살은 곧바로 전 세계를 향했습니다.
어떻게든 강력한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며 판결을 우회한 대체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 어디로 어떻게 튈지 알 수 없어 글로벌 무역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 굉장히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플랜B 관세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온갖 조항들을 끌어오며 으름장을 놨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먼저 무역법 122조를 들어 전 세계에 15% 관세를 경고했죠.
다만 최장 150일까지로 제한을 두는, 사실상 시한부 조항입니다.
그래서 새로 꺼내든 게 무역법 301조입니다.
외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한 뒤 보복 관세를 물릴 수 있는 강력한 조항인데요.
벌써 브라질과 중국에 대한 조사는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무역 적자국인 한국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데요.
다만 조사 시간도 꽤 걸리고 미국 무역적자가 요건을 충족할 정도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 역시 위헌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안에 새 관세를 발표하겠다며 경고를 날렸는데요.
당분간은 예측불허 '폭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서 전 세계에 큰 위협임은 분명합니다.
[앵커]
우리 정부에도 파장이 클 텐데요.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정부는 일단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상호관세 효력은 사라졌지만 우리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에 부과되는 품목관세는 그대로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자극하기보다 합의를 이어가며 상황을 지켜보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미국의 보복 우려는 강력한 부담 요인이라 대부분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반격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무역 합의를 당장 파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대법 판결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듯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지만 정치적 입지는 흔들리는 것 같네요.
[기자]
자신의 최대 성과로 내세워 온 관세 카드를 잃을 위기에 몰렸습니다.
공화당에서조차 '공화국을 수호하는 판결'이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충하다'며 공개 저격에 나서면서도 결집을 강조했는데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 균열 조짐이 드러나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관세 환급 문제로 무더기 소송전도 불가피해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더 예측 불가한 행보를 이어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공습 임박설'입니다.
이란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이 휴일을 노려 이란을 기습 타격할 거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몇 주 안에 전쟁 위험이 90%에 달한다는 경고까지 나왔는데요.
일단 지난 주말에는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 숨을 돌렸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이란에 통보한 핵 협상 시한은 최대 15일인데요.
지난해 6월에는 2주의 시간을 제시해놓고 이틀 만에 핵시설 3곳을 공습한 전례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베네수엘라 때와는 다를 거란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작전을 단 2시간 만에 끝냈지만, 이란 공습은 장기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서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건데요.
이란이 보유한 대규모 탄도미사일의 위력에 더해 이란을 중심으로 한 무장세력 '저항의 축'까지 가세하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할 수 있어 미국에도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백악관 참모들조차 위험한 전략이라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관세 사태로 민심이 돌아선 상황에서 민생 정책에 더욱 집중해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입니다.
[앵커]
이란에선 유혈 진압으로 잦아들었던 반정부 시위에 다시 불이 붙었죠?
[기자]
이란 대학생들이 새학기를 맞아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또 등장했는데요.
시위가 격화하며 진압에 나선 민병대와 유혈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이란 내부 불안이 다시 확산하는 모습인데요.
미국의 군사 타격 명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동시에 오히려 내부 부담을 느낀 이란이 타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인데, 이란은 일부 타협 여지를 드러내고 있다고요?
[기자]
이란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신속한 합의가 가능할 거라며 곧 핵 합의안 초안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무기급으로 농축하던 60% 우라늄 농도를 20%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제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은 '농축 제로'를 요구하고 있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인데요.
다만 군사적 대치가 장기화되며 양국 모두 타격이 큰 만큼 오는 26일 제네바 회담에서 극적인 타협이 이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순서, '위클리 톡'입니다.
[기자]
다가오는 주요 일정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처음으로 국정 연설에 나섭니다.
특히 새 관세 정책과 이란 핵협상의 방향성을 내놓을 수 있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데요.
최근 지지율 39%로 최저치를 찍은 트럼프 대통령, 이 자리에서 국면 전환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엔비디아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인공지능 거품론'이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이번 실적이 AI 산업의 분수령으로 꼽히는데요.
투자 흐름 전환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월드 픽&톡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그래픽 김형서,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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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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