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메네이는 군 통수권과 대통령 임면권을 독점하며 이란을 지배해 온 신권 통치의 절대권력자였습니다.

하지만 테헤란 관저를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에, 37년 무소불위 시대는 결국 막을 내렸습니다.

박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에 수도 테헤란의 내부 관저에서 폭사한 하메네이.

이란 혁명으로 신정 체제가 수립된 뒤 성직자 출신으론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1989년 최고지도자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신권 통치의 정점인 최고지도자는 군 통수권은 물론 대통령 임면권까지 틀어쥔 '무소불위'의 존재였습니다.

하메네이는 약 37년간 이란을 철권통치 해왔습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여성과 소수자 등을 잔혹하게 탄압했습니다.

지난 2022년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를 유혈 진압한 데 이어, 핵 개발 제재 등에 따른 경제난으로 올해 초 다시 번진 반정부 시위 역시 무력으로 찍어 눌렀습니다.

친위대인 이슬람 혁명수비대를 동원한 무차별적 유혈 진압을 밀어붙인 끝에 약 3만 6천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국제 인권단체 관측도 나왔지만, 화살은 미국에 돌렸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지난 1월)> "어젯밤 테헤란과 다른 몇몇 지역에서 폭도들이 나타나 미국 대통령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기 나라의 건물들을 파괴했습니다."

하메네이는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 개발을 고수하며 미국과 극한의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난항 끝에 3차 핵 협상이 재개된 지 단 이틀 만에, 하메네이는 공습의 현장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철권통치로 일관해 온 이란의 절대 권력자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이란 신정 체제의 운명은 물론 중동 정세가 예측 불허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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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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