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코스피는 12% 넘게 폭락하며 2001년 9·11 테러 직후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증시 개장 70주년을 맞아 코리아 프리미엄을 외쳤던 국내 주식시장이 시험대에 섰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코스피가 12% 넘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최악의 하락 기록이었던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인 12.02%, 닷컴버블 붕괴 여파가 이어지던 2000년 4월 17일 11.63%보다도 더 크게 폭락한 겁니다.

당시에는 가격 제한폭이 15%여서 그대로 비교는 어렵지만 그에 못지 않은 충격이 온 셈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도 대표적인 폭락 사례로 꼽힙니다.

2008년 10월 24일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금융 시스템 위기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코스피는 10.57% 급락한 바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사례를 보면 코스피는 2024년 8월 5일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겹치며 8.77% 급락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 19일에도 8.39%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증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 탓에 전쟁, 금융위기, 팬데믹 등 글로벌 거시경제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유동성 공급, 그리고 기업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시간을 두고 반등하는 흐름도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장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선 대한민국 증권시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1956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상장회사 12개로 시작한 대한민국 증권시장이 지난 70년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다만,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있는데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김동준]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동욱(DK1@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