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에 파견된 저희 취재기자가 어렵게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오만 무산담에 도착했다고 하는데요.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은 어젯밤 오만 수도 무스카트를 출발해 12시간 만에 이곳 무산담에 도착했습니다.

전쟁 여파로 항공편이 끊기면서 약 500km를 육로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오만에서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다시 오만으로 들어오는 경로였는데요.

국경을 두 차례 넘으며 모두 네 번의 출입국 심사를 받았는데, 검문이 평소보다 훨씬 강화되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앵커]

방 기자,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바다가 바로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맞은편은 이란인데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평소라면 하루 50척 안팎의 대형 유조선이 끊임없이 오가는데, 지금은 선박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요 선사들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대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실제 선박 피격도 발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만 인근 해역에서도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호르무즈 해협 오만 북쪽 약 2해리 지점에서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됐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계속해서 큰 폭발음이 들려온다는 현지 교민들의 제보도 이어졌는데요.

또 오만의 주요 에너지 거점인 두쿰항과, 호르무즈 해협과 인도양을 잇는 살랄라항 일대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앵커]

미국의 대응도 강경해지고 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봉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미 해군의 유조선 호송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아직 대규모 해상 작전이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인도양 일대에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일대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은 현재 18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며 안전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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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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