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제 부동산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요. 호가를 수억 원씩 낮춘 매물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거래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매수자 입장에서는 기다리면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이른바 포보(FOBO) 심리가 작동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송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유리창에 '급매'가 붙은 매물 종이가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를 수억 원씩 낮춘 매물도 등장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예고에 다주택자들이 서둘러 주택 처분에 나선 겁니다.

<김종도 / 서울 강남구 연세부동산> "양도세 때문에 파시는 매물들이 많이 나온 게 사실이고요. 5% 정도는 빠진 가격에 지금 호가가 형성이 되고 있고…"

30억 원 안팎이던 이 단지 30평대 아파트가 최근에는 4억 원 낮춘 가격에 급매로 거래됐습니다.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조현진 / 서울 송파구 가락학사부동산> "하루 종일 제가 전화를 받는 중에 전화가 계속 겹쳐서 오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기다리면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망 심리가 이어지면서 매수자들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강화된 대출 규제에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도 여전합니다.

<서울 송파구 주민> "대출 때문에 현금 갖고 있는 사람들만 살 수 있는데…사실 급매물이 나왔다고 해도 고민을 많이 해야 되죠. 돈 마련할 길이 없으니까."

급매로 내놔도 잘 팔리지 않자, 일부 매도자들 사이에서도 가격을 더 낮추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매물이 쏟아졌던 설 연휴 직후와 비교하면 신규 급매는 많지 않다는 게 중개인들의 설명입니다.

<조현진 / 서울 송파구 가락학사부동산> "굳이 본인이 막 내리고 싶지는 않은 거지. 정말 팔려고 의지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거고, 아니면 가지고 간다든지…"

이 때문에 최근에 5월 9일로 종료되는 양도세 중과 유예를 앞두고 하락장을 주도하는 급매 물량이 해소되면 다시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권대중 / 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박사> "매도해야될 물건들 때문에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겠지만 결국에 하반기로 가면서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아서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정부가 추가 정책 수단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이어질 대책에 따라 하락세가 본격화할 수도 있습니다.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집값이 뚜렷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일시적 흐름에 그칠지 양도세 중과 유예가 폐지되는 5월 9일을 기점으로 뚜렷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신재민]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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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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