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우리 정부 전세기가 오늘(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입국한 승객들은 탑승 직전까지 비상 경보가 울리던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거운 짐가방을 든 여행객들이 줄지어 입국장을 통과합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입국장에서 손주를 기다리던 정 씨는 무사히 귀국한 아이들을 보자 연신 눈물을 흘립니다.

<정정옥·변지유 / 경기도 남양주시> "파편이 막 이렇게 떨어져서 운전 기사도 죽었다고 그러고…얘네들도 차 타고 오는데 경보, 사이렌이 울려 가지고… 세 번이나 울렸어요."

중동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국적 항공사 전세기 투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UAE에 요청해 전세기가 마련됐습니다.

전세기 탑승 수속 중에도 여러 차례 대피 경보가 내려지면서 출국 직전까지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상범 / 충청북도 청주시> "사이렌 울리면 화장실 가서 대피 조금 하고 한 10분 정도 지나면 다시 게이트 쪽 가서 기다리고…그렇게 했습니다."

한 여행객은 급박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안전한 귀국을 도와준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광자 / 대전광역시 유성구> "아침에 일어나니까 폭격 소리가 계속 나는 거예요. 그래서 안 되겠다, 가자…대사관 직원들과 외교부 신속 대응팀, 그분들이 다 나와서 도와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감사했어요."

전세기에는 우리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총 206명이 탑승했는데, 취소 인원이 발생하면서 탑승객은 당초보다 80명가량 줄었습니다.

외교부는 "UAE에 남아있는 단기 체류자는 약 1,400명 정도로, 민항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들도 순차적으로 귀국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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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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