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중동의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이란의 원유 수출 길목인 '카르그섬'이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이란 측은 즉각 반발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는데요. 보도에 김도헌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원유 수출 물량의 90%가 지나는 카르그섬.

이란 석유의 심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대표적인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중동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이 카르그섬이 이란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에도 국제 유가가 100달러 선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궁지에 몰린 트럼프 행정부가 카르그섬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겁니다.

이에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란 의회 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영토에 대한 무력 도발은 우리의 인내를 깨뜨릴 것"이라며 "섬들을 건들면 페르시아만은 침략자들의 피로 물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병사가 흘리는 피에 대한 책임은 트럼프에게 있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심해 항로와 맞닿아 있는 아부무사섬과 툰브섬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 역시 이란의 핵심 군사 요충지로 분류됩니다.

전 세계를 오가는 유조선과 화물선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이미 이들 섬에 미사일 기지와 드론 활주로 등을 만들고, 사실상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요새화해 실효적으로 점유 중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뱃길을 열기 위해선 결국 이 섬들을 장악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다만 카르그섬을 직접 타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란이 '피의 보복'까지 언급하며 배수진을 친 가운데, 이 섬들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중동 사태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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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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