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소식 알아보는 '퇴근길머니',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네,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1%대 상승한 5,64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 가까이 상승하며 5,700선을 넘어서기도 했고,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전반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기대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19만 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100만닉스'를 회복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수급을 보면 기관이 매수세를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 안팎 상승하며 1,150선 부근에서 거래를 이어가다 장 마감 전 하락 전환해 1,13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폭을 다소 줄였는데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환율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어제(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 선까지 올라섰다가 오늘은 환율이 1,490원대로 내려오면서 조금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요.

한국은행에서는 현재 환율 상황을 위기 단계로 볼 필요는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어제(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1원까지 올라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넘어섰고, 종가도 1,497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유가 조정 영향으로 환율이 1,493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3거래일 연속 1,490원 대로 마감한 건데요.

오늘 한국은행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수형 금융통화위원이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달러 유동성이나 외화 수급 측면에서 문제는 없다"라고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환율 수준이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다만 중동 사태 장기화 시 물가와 성장에 동시 압력이 나타날 수 있어서 통화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결국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이 당분간 환율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만나볼까요?

개미도 비상장 벤처 투자라는 키워드인데 자본시장 제도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이른바 '한국판 BDC' 제도가 본격 시행됐다고 하는데요.

사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금 낯선 제도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쉽게 말해 일반 투자자도 벤처기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오늘부터 시행된 BDC,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형태의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구조라 개인 투자자도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스타트업 투자는 벤처캐피털이나 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낮았죠.

이런 흐름 속에 금융당국도 첨단 산업 투자 확대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 반도체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투자 수요와 산업 육성 방향을 점검했는데요.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반도체 같은 첨단 전략 산업에 대규모 투자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증권업계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배당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말 그대로 '고배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겁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입니다.

최근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시장 활황 덕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된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정부가 기업 밸류업 정책을 강조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증권사들이 배당 확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전략을 강화하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배당 계획을 보면 상당히 공격적인 수준입니다.

LS증권은 1주당 500원 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성향이 140%를 넘을 전망이고요.

한양증권도 1주당 1,600원 배당을 결정하면서 전년보다 배당금을 크게 늘렸습니다.

DB증권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더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에 비해 주가 부양이나 투자자 유치 필요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도 배당 확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내일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이벤트들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기자]

네,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 결과 발표입니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경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업 이벤트도 있습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메모리 업황 전망이나 가이던스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일정도 하나 있습니다.

대통령이 '자본시장 안정·정상화' 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인데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정책 메시지를 내놓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주요 일정들, 투자하시는데 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퇴근길 머니, 김채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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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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