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밀수입한 원료를 이용해 마약을 제조해 온 베트남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택가 빌라에 '마약 공장'을 차려두고, 챗GPT 등을 검색해 마약 제조방법을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경산의 한 주택.

세관 단속반원들이 문을 두들겨도 인기척이 없자, 강제로 잠금장치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세관 단속반원> "가만있어! 가만있어! 우리 압수수색 영장이고, 체포영장."

집 안에 있던 박스 등에선 이른바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 제조용 화학약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편에는 알약을 만들 수 있는 장비까지 갖췄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특송화물을 이용해 베트남에서 마약 원료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서 엑스터시를 제조한 혐의로 베트남인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마약 원료는 적발된 것만 5.4킬로그램, 2만 9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가로는 8억 8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챗GPT와 인터넷을 통해 엑스터시 제조법을 검색하고, 베트남 현지 공급책과 연락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시제품 제조 과정에서 세관에 적발되면서 실제 유통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전성배 / 인천공항세관 조사국장> "해당 제조시설이 도심 주택가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자칫 화재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관세청이 마약 원료 밀수입부터 국내 제조와 유통에 이르는 과정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원료물질을 밀수입한 뒤 국내에서 직접 마약을 생산·유통하는 방식으로 수법이 변화하고 있다"며 단속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화면제공 인천공항세관]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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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jack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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