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제천에서 아동을 독방에 가두는 등 학대를 저질렀던 원장이 시설로 복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규정상 복귀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자들은 "악몽이 여전하다'며 과거사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제천의 한 아동복지시설 앞에 청년들 모였습니다.

이들은 과거 아동 학대 피해자들로, 학대를 저지른 원장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A씨 / 아동학대 피해자> "가해자 이름까지 얼굴까지 다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 아픔들을 평생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하는데 원장님은 뻔뻔하게 잊혀졌다는 이유로 다시 시설에 복귀했다는 점…"

과거 시설에서는 원생에게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타임아웃 방'이라는 독방에 원생을 일주일 이상 가두는 등의 학대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시설 원장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7년 벌금 150만 원이 확정된 뒤 교체됐는데, 3년 전 시설로 돌아왔습니다.

현행법상 아동학대범이라도 벌금형이 확정된 날부터 5년이 지나면 시설 재취업을 막을 수 없습니다.

<B씨 / 아동학대 피해자> "(원장이) 다시 복귀했을 때 저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요. 저는 너무 억울하고 너무 분해가지고…."

해당 시설은 제천시로부터 연간 22억 원을 지원받습니다.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곳에 아동학대 전력이 있는 시설장이 다시 운영을 맡게 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과거 학대행위가 더 심각했다'며 지난달 26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한민우 / 고아권익연대 정책국장> "국가나 지자체가 관리와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해서 그 안에서 아이들이 학대받고 피해받고 그것을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고통을 여전히 갖고 간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거든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시설 측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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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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