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퇴근길 머니', 이번주에는 경제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십쇼.

먼저 시황부터 짚어봐야겠습니다.

요즘 1일 주기설 나오고 있는데, 중동발 악재 때문에, 예상대로 '블랙 먼데이'를 맞이했군요?

[기자]

힘든 장이었습니다.

코스피는 6% 넘게 급락하며 5,400선까지 밀렸고요.

10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7조 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대부분 받아냈는데요.

그럼에도 대부분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하이브는 BTS 컴백 기대감이 해소되면서 15% 넘게 급락했습니다.

오늘 시장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타격을 시사한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요.

국제유가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환율도 크게 흔들렸죠.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3거래일 연속 웃돈 건 물론, 16.7원 급등한 1,517.3원에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환율 불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3거래일 연속 1,500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흐름을 완화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네, 여러 번 소개를 드렸을텐데 바로 국내 주식 복귀 계좌인 'RIA'입니다.

오늘부터 국내 증권사들이 일제히 출시했는데요.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자금의 국내 복귀를 서두르기 위한 조치입니다.

RIA는 해외 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세금 혜택을 주는 구조입니다.

구체적으로는 5월 말까지 매도하면 양도세를 100% 깎아주고요.

7월 말은 80%, 연말까지는 50% 감면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올해 안에 다시 해외 주식을 사들이면 그만큼 혜택이 줄어드는데요.

이른바 ‘체리피킹’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외 주식을 팔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게 되고요.

이 과정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늘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이런 흐름을 완화할 카드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세제 혜택이 끝나면 자금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어, 효과의 지속성은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다음은 안전자산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보통 전쟁이 발생하면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쏠리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나보죠?

[기자]

맞습니다.

안전자산 하면 대표적으로 금 떠올리시죠.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흐름입니다.

중동 전쟁 리스크가 커졌는데도, 오히려 금값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금값이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순금 한 돈 기준 92만 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이 11% 빠지며 43년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1월 5,6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금값은 4,300달러선까지 내려오며,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을 더 이상 ‘안전자산’이라기보다는, 그동안 많이 오른 ‘수익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위기 상황이 되자, 가장 수익이 컸던 자산부터 팔아서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나온 겁니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도 떨어졌습니다.

'디지털 금'으로 불렸던 비트코인도 6만7천 달러까지 하락해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결국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달러가 더 강한 안전자산으로 선택받는 모습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99선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내용 만나보겠습니다.

금융지주들이 주총 시즌에 들어갔다는 내용인데요.

회장 연임과 주주환원, 지배구조 이슈까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금융지주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하나·KB·신한금융까지 4대 금융지주가 잇따라 주총을 엽니다.

핵심은 회장 연임인데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이 확정되며 2기 임기에 들어갔습니다.

재선임 직후에는 취임식 대신 AI 스타트업을 찾아 생산적 금융 확대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오는 26일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연임 안건도 표결에 부쳐집니다.

전반적으로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자문사들은 찬성을 권고했고요.

다만 국민연금은 진옥동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는 반대를 권고해 일부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이사회도 바뀝니다.

4대 금융지주가 임기 만료 사외이사 23명 가운데 6명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는 주주환원입니다.

KB·신한·하나금융은 자본준비금을 줄여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안건을 올렸습니다.

금융당국은 회장 장기 연임 견제와 투명성 강화를 이유로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해 왔는데요.

이번 주총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관련 논의는 다음 달로 미뤄졌습니다.

[앵커]

김수빈 기자와 함께하는 퇴근길 머니, 마지막으로 내일 시장의 주요한 일정,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내일은 변수들이 많은 날입니다.

크게 세 가지 보시면 됩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8시간 시한’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8시 44분인데요.

이 시점을 전후로 실제 군사 행동이 나오느냐가 핵심입니다.

만약 이란 발전소 타격이 현실화되면, 이미 100달러를 웃도는 브렌트유 가격이 더 뛸 수 있고요.

금융시장 변동성도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지난 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최근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특히 D램 가격 상승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포인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경기 지표입니다.

이번 달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예비치가 공개되는데요.

고유가와 관세 부담이 기업 체감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요일정 투자에 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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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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