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여 전 발전기 파손 사고가 있었던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이번에는 화재로 작업자 3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외주업체 소속으로 확인되면서 노후 설비와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선 풍력발전기 날개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솟아 오릅니다.

23일 오후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 점검 작업 중 불이 났습니다.

불은 발전기 상부 블레이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정비 작업자 3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외주업체 소속으로, 발전기 날개 균열을 수리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극 / 영덕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 "1층 부분에 출입구 쪽에 수색 과정에서 첫 번째 구조 대상자는 발견됐고요. 두 번째 블레이드가 떨어지고 난 뒤에 그 떨어진 블레이드 속을 저희들이 인명 검색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발견됐습니다. 두 분 다"

사고가 난 발전기는 지난달 사고 이후 가동을 멈췄다가, 재가동을 위한 점검 중이었습니다.

한 달여 전 구조물이 무너졌던 이곳에서, 이번에는 점검 작업 중 또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발전기 기둥이 꺾이며 수십 미터 상공 구조물이 붕괴됐고, 단지 전체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당시와 이번 사고 발전기 모두 안전진단에서는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재가동을 위한 점검 과정에서 또다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점검 체계의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단지는 설치 20년이 넘은 노후 설비로, 구조적 피로가 누적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여기에 운영사와 유지보수 업체가 분리된 구조 역시 현장 안전 책임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중대재해 적용 여부를 검토하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구조물 붕괴 위험 때문에 철거 이후에야 현장 감식이 가능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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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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