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숙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의 2기 체제가 닻을 올렸습니다.

임 회장은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 지었는데요.

첫 공식 행보로는 스타트업을 방문해 생산적 금융을 다짐했습니다.

취임식 대신 임 회장이 찾은 곳은 우주 인공지능 설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인데요.

생산적 금융의 국가적 의미와 금융의 역할을 되새기겠다며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임 회장은 앞서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 등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원들에게는 '우리 금융만의 분명한 경쟁력'을 강조했는데요.

2기 체제에선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 전환, 시너지 창출을 중점 전략으로 내건 상태입니다.

임 회장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과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주주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을 향한 '이자 장사' 오명 앞에선 그동안 우리은행 역시 자유롭지 않았던 게 사실인데요.

대표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고객을 먼저 바라보는 '포용 금융' 실천이 핵심 과제로 남았습니다.

<문형민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1년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등판했습니다.

변동성이 커진 글로벌 정세 속에 그룹의 중장기 방향에 대해 직접 청사진 제시에 나선 겁니다.

서 회장은 지난 24일 주총 연단에 섰는데요.

의장을 맡은 건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서 회장은 "회사 주가가 실적보다 고평가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또 중동 리스크 영향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연간 1조 8천억원대를 제시했습니다.

서 회장은 이와 함께 4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일정을 전하고, 주주들에 대한 현금 배당도 약속했는데요.

회사 보유분의 약 74%에 달하는 911만주의 자사주 소각도 다음달 1일자로 확정했습니다.

다만 최근 셀트리온의 인천 송도동 공장에선 2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 서 회장이 주총 전면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서 회장은 "문제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혀, 안전 대책 수립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최지숙 기자>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선 최윤범 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습니다.

1년 반 넘게 이어지는 영풍·MBK파트너스와의 분쟁 속에, 최 회장이 일단 경영권 사수에 성공한 겁니다.

15명의 이사로 이뤄진 고려아연 이사회에 대해 주총에선 임기가 만료되는 6명의 이사 자리를 놓고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측의 표 대결이 이뤄졌는데요. 최 회장이 경영권을 지켜냈지만, 영풍·MBK 측에서도 후보 2명이 각각 이사에 선임되면서 35% 넘는 비중으로 발언권을 키운 상태입니다.

고려아연 측은 "적대적 M&A 공세를 차단하고,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최대 실적 달성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영풍·MBK 측은 이사회 구도 재편에 의의를 두며 견제와 균형을 내걸었습니다.

실제로 영풍·MBK측의 입김이 세지면서 명예회장을 대상으로 고액 퇴직금을 지급해온 고려아연의 임금 규정이 변경되기도 했는데요.

고려아연은 영풍의 실적 부진과 MBK의 홈플러스 사태 등을 지적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선 가운데,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정장 대신 점퍼 차림으로 새벽 배송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대응 논란, 근로자 과로 문제 등이 제기된 쿠팡이, 신뢰 회복의 시험대에 섰습니다.

로저스 대표가 배송 체험을 진행한 곳은 경기 성남시 일대입니다.

상차 작업을 마친 뒤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 등을 돌며 배송 업무를 수행했는데요.

파란색 쿠팡 점퍼를 입고 물건을 나르거나 고객 알림용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안전하고 선진적인 업무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쿠팡은 이밖에도 정부 기조에 발 맞춰 에너지 절약 기획전을 여는가 하면, 지방 농가나 전통시장을 돕는 상생 행보도 전개하며 이미지 쇄신에 분투 중입니다.

당초 쿠팡은 한국을 최대 시장으로 두고 있음에도 뒤늦은 사과나 정부와의 대립 등 이해하기 힘든 자충수들을 뒀는데요.

유출 사태만큼이나 소비자를 향한 태도가 논란이 된 만큼, 이같은 쇄신 노력이 일관성있게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전에 들어가며 중동발 리스크가 가시화하는 모습입니다.

석유값 상승에 정부는 최고가제 시행에 나섰지만 연달아 엔진오일과 페인트, 종량제 봉투까지 실물 경제 여파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불길이 번지며 영세업자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 널뛰는 환율과 이를 틈탄 고금리는 고스란히 서민층과 소상공인들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거듭 안정적 관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를 위기 앞에, 우리 기업과 국민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선 안 됩니다.

사태가 불거지면 대책을 내놓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의 대처 대신,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선제적 대응이 시급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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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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