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상 물류 수송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파나마 선적 선박 억류를 문제 삼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해운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나마 선적 선박 억류를 둘러싸고 미중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특정 국적 선박을 선별적으로 억류해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중국 항구 억류 선박 124척 가운데 92척, 약 75%가 파나마 선적으로, 최대 열흘가량 중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SNS에서 파나마 주권과 법치 훼손이라며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다만 선박 억류는 서류나 안전 기준 미달 시 흔히 발생하는 조치로,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시각입니다.

<레네 고매스 / 파나마 해양회의소장> "선박 억류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약 40척 정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사안은 홍콩계 기업의 파나마 운하 항만 운영권 박탈 이후 불거진 미중 갈등이 해운으로 확산된 사례로 평가됩니다.

중국은 미국 주장을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하며, 운하 장악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둘러싼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파나마 선적 억류를 둘러싼 공방도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그간 책임 소재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 때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다시 한 번 관련 당사자들이 즉시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평화 회담을 시작해 / 세계 경제와 세계 에너지 안보에 더 심각한 충격을 일으키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합니다."

파나마 선적에 대한 점검 강화가 이어질 경우, 선박 등록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나폴레옹의 격언을 언급하며, 중국이 이번 전쟁을 관망하며 전략적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미국의 군사 부담이 커질수록 중국이 해상 질서와 협상 구도에서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유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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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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