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분양가 상한제에 묶인 강남권보다 오히려 비강남권 아파트 분양가가 더 높아지는 역설적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동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신축이 희소한 데다 재개발 기대까지 더해져 사람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정섭 / 견본주택 관람객> "서울 지하철역 가까운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온다고 해서 노량진이 요새 투자 가치도 높고 살기 좋다고 이야기 들어서. 청약 넣을 건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다만 서민 실수요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분양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59제곱미터 기준 최고 분양가는 22억원대. 최근 분양한 서초구 아파트보다도 1억원 넘게 비쌉니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강남권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에 묶여 평당 7천만원대인 반면, 노량진과 흑석동 등 비강남권은 공사비 급등과 고급화 등을 반영해 평당 8천만원을 돌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막는 분상제가 강남권 위주로 적용되면서, 일각에서는 주거비 부담 완화가 필요한 비강남권 분양가가 더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벌어진 겁니다.

게다가 분상제 적용 단지 청약에 당첨되면 높은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보니,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현금 부자들한테 좋은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옵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분양가 상한제는 조합원 입장에서는 분양가가 과소평가되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당첨자 입장에서는 로또 청약이라는 엄청난 차익을 안겨주는 불합리한 면도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로또 청약을 막는 대안으로는 주택채권입찰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분상제 단지 당첨자에게 채권 매입을 의무화해 시세 차익 일부를 공공이 환수하겠다는 것인데, 다만 공급 감소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이은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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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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