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처음으로 오늘(14일) 한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재판에 김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증언은 모두 거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안채원 기자.

[기자]

네, 김건희 씨는 오늘 오후 2시에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에 의해 지난해 7월 구속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부가 법정에서 대면한 건데요.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짙은 남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먼저 들어섰고, 이후 김 씨가 재판부 지시에 따라 검정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입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사와 마주보는 피고인석에, 김 씨는 재판부를 마주보는 증인석에 각각 착석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도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입정했는데, 증인신문에 앞서 마스크를 스스로 벗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씨가 입정한 직후부터 계속 김 씨를 응시했고, 중간 중간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김건희 특검팀의 증인신문은 약 35분 만에 마무리됐는데요.

김 씨는 특검팀이 '피고인 윤석열의 배우자가 맞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고, 이외에는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반대 신문을 하지 않아 김 씨는 특검팀 증인신문을 마친 후 곧바로 법정을 나갔습니다.

김 씨는 어제(13일)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는데, 사전에 계엄에 대해 들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어제는 재판이 공개됐지만 오늘 재판은 촬영이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안 기자, 오늘 김건희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재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씨가 함께 기소된 사건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김 씨가 출석한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씨와 공모해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았다는 의혹 관련입니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2억 7천여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으로 제공 받았다는 건데요.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과 김 씨를 각각 기소했습니다.

김 씨의 경우 해당 혐의에 대한 1심 결론이 먼저 나왔는데,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2심 선고는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1심 재판부도 오늘 재판을 마치면서 다음 달 12일에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중에는 선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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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cha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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