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 소멸한 제28호 열대저압부 (기준 : 19일 10시 30분)[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 남쪽 해상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던 '열대저압부' 세력이 약화했습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의 전 단계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인 기상 현상입니다.

18일 오전에 발생한 제28호 열대저압부는 하루 뒤인 19일(화)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90㎞ 해상에서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기상청은 28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돼 관련 예보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19일 오전 4시 30분 열대저압부 예보[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당초 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해 북위 30도를 넘어 제주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19일 4시 30분 예보 기준)

이후 방향을 남해와 서해로 틀어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한 채 이동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다만,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열대저기압이 만들어지며 태생부터 가진 에너지가 적었고 발달할 수 있는 환경도 좋지 않아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등 뜨거운 두 개의 고기압이 만든 '이중 뚜껑'에 갇혀 있습니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이유인데, 열대저기압이 중위도까지 올라오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를 감싸고 있는 폭염 공기덩이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강릉과 전주 등의 낮 기온은 당분간 34도 안팎, 광주와 대구 등에서는 35도까지도 치솟겠습니다.

전국 폭염특보 지도(19일 12시 기준)[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19일(화) 정오 기준, 전국 육상 기상특보 구역 183곳 중 175개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폭염 주의보는 89곳, 경보도 86곳에 달합니다.

열대저압부가 일찍 소멸했지만, 그동안 품고 있던 뜨거운 수증기가 추후 우리나라 인근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구름의 재료가 되는 열대 수증기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들어온다면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게 됩니다.

기상청은 주말 이후에도 무더운 날이 많겠고, 특히 다음 주는 폭염고기압의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 요란 등으로 날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육상날씨와 강수확률 전망 (괄호 수치 : 강수확률)[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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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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