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창업자금 마련하려" 거리서 마약거래 20대

[앵커]



요즘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명문 사립대를 졸업한 20대가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담하게 마약을 판매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인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저녁 퇴근 시간, 서울 지하철 시청역 출구 앞에서 검정색 모자를 쓴 남성이 걸어 나옵니다.

전화 통화를 하며 다른 한 손엔 비닐을 들고 있는데, 알고 보니 안에는 마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20대 남성은 이후 바로 인근에서 마약 밀거래를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버스정류장까지 있다 보니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데도 피의자는 오히려 이를 범행 장소로 이용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 소지·판매 혐의로 27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명문대 졸업생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창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필로폰 밀거래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마약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 팔면 훨씬 비싸다는 점을 노리고, 해외에서 저렴한 값에 들여와 차익을 남기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마약 소변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직접 투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안이 무겁다고 보고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이를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경찰은 신병확보 후 A씨가 추가로 마약 거래를 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인 가운데 세관에서부터 관련 단속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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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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