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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공항 후속조치 마련할 것"…지역갈등 재연?

경제

연합뉴스TV 정부 "신공항 후속조치 마련할 것"…지역갈등 재연?
  • 송고시간 2020-11-18 07:17:49
정부 "신공항 후속조치 마련할 것"…지역갈등 재연?

[앵커]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정부는 다시 원점에서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물색에 나설 전망입니다.

부산 민심에 민감한 정치권은 벌써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4년 전 지역 간의 숱한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발표 직후 정세균 국무총리는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한 언급이 예상됐지만, 정부는 일단 후속 조치 계획을 면밀히 마련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검증위의 발표는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일 뿐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별개의 문제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을 곧바로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에 불편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6일)> "대상 지역을 열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바로 특정 지역을 정하고 적정성 검토에 들어가는 것은 국토부로서는 사업을 하는 법적 절차에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국토부는 다만 "검증위 검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신공항 입지를 다시 정할 것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공항 기본계획수립과 사전타당성 검토,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다시 밟을 전망입니다.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이를 모두 마치려면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여당과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며 2030년 부산 월드 엑스포 전 완공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4년 전 동남권 공항으로 밀양을 밀었던 대구·경북에서는 다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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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