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김여정, 강경화 대북발언에 "망언…북남관계에 냉기"

정치

연합뉴스TV 김여정, 강경화 대북발언에 "망언…북남관계에 냉기"
  • 송고시간 2020-12-09 09:02:59
김여정, 강경화 대북발언에 "망언…북남관계에 냉기"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6개월 만에 다시 대남 비난에 나섰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한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관련 발언을 '망언'이라며 발끈했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사실상 북한의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관련 발언을 직접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제 날짜로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 방역 조치들에 대해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속셈이 빤히 들여다보인다"며 "정확히 들었으니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 5일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바레인에서 열린 '마나마 대화' 연설에서 국경 봉쇄 등 북한 방역 조치와 관련해 "북한이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북한을 더욱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코로나 통제에 총력을 집중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것은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여정의 대남 비난 담화는 지난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발언을 "철면피한 감언이설"이라고 비난한 이후 6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북한이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외무상이나 외무성이 아닌, 김여정 명의로 담화를 낸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강 장관이 북한의 방역 조치에 대해 이상하다고 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