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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간격 혼선 확대…3·4주∼12주 제각각

세계

연합뉴스TV 백신 접종간격 혼선 확대…3·4주∼12주 제각각
  • 송고시간 2021-01-06 15:55:10
백신 접종간격 혼선 확대…3·4주∼12주 제각각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접종 간격을 두고 혼선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이자 등 백신을 접종 중인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3, 4주에서 12주까지 간격이 제각각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간격을 두고 일부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간격을 원래 설계된 기간보다 이미 늘렸거나, 늘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회차 접종 간격을 3, 4주에서 최대 12주로 늘렸습니다.

덴마크는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리기로 했고, 독일도 2회차 접종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충분한 양의 백신이 공급되지 않자, 1차 접종만이라도 더 많은 이에게 신속히 접종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에 섭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접종 간격은 모더나 28일(4주), 화이자 21일(3주)일 때 예방 효과가 가장 좋다는 임상시험 결과 자료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접종 간격을 늘리거나 백신 투여량을 줄이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어 공중 보건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입장은 FDA와 약간 다릅니다.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 WHO 면역전문가 자문그룹 의장> "백신 공급 제약과 코로나19 확산 정도 등 예외적인 상황인 경우 2차 접종을 몇 주간 지연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도 6주를 넘겨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백신 접종 간격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자, 화이자 등 백신 개발 업체들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간격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모더나 백신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접종을 둘러싼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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