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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유턴' 美 백신접종도 의무화…기조 전면 전환

세계

연합뉴스TV '마스크 유턴' 美 백신접종도 의무화…기조 전면 전환
  • 송고시간 2021-07-29 11:36:00
'마스크 유턴' 美 백신접종도 의무화…기조 전면 전환

[앵커]

델타 변이 확산에 비상이 걸린 미국이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활시킨 데 이어 백신 접종도 독려에서 의무화로 기조를 전환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펜실베이니아의 트럭 공장을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지만 백신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대유행은 이제 백신 미접종자들의 것이 됐습니다. 그러니 제발, 제발, 제발 백신을 안 맞았다면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연방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간 자발적 접종을 독려하며 의무화에는 거리를 둬왔지만, 접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그러는 사이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감염자가 폭증하자 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한 것입니다.

연방정부 소속 직원은 계약업체까지 더해 약 1천만 명으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각종 제약조치도 취해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간에서도 동참하기 시작해, 구글은 10월 미국 내 사무실 출근 재개를 위해 모든 직원에 백신을 맞으라고 통보했고 넷플릭스도 미국 내 제작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 같은 민간의 움직임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법률적 근거 마련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방역 지침 강화와 함께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갈등도 재점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감염 확산세가 거센 곳입니다.

<론 드샌티스 /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그것(마스크 재착용 권고)은 앞으로 더 많은 것(규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폐쇄 조치나 휴교, 규제 그리고 명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신접종 의무화 조치를 놓고도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기상조란 지적에도 방역 규제를 성급하게 푼 바이든 정부가 혼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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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