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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드' 한국 유도…기대했던 조구함도 아쉬운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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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노골드' 한국 유도…기대했던 조구함도 아쉬운 은메달
  • 송고시간 2021-07-30 05:37:42
'노골드' 한국 유도…기대했던 조구함도 아쉬운 은메달

[앵커]

한국 유도 간판이죠.

100kg급의 조구함 선수가 결승전 연장 승부 끝에 은메달을 땄습니다.

이번 올림픽 한국 유도의 첫 결승전이었지만, 상대인 일본 선수의 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전은 운명의 한일전이었습니다.

라이벌 에런 울프를 결승에서 만난 조구함은 호시탐탐 '업어치기' 기회를 노렸습니다.

두 선수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한채 정규시간 4분이 흘렀고, 승부는 시간제한 없는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심판은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조구함에게 먼저 '지도'를 줬습니다.

이어서 도복깃을 잡으려는 조구함의 손을 쳐낸 울프도 '지도'를 받으며 승부는 원점이 됐습니다.

그러나 길어지는 승부에 체력이 바닥난 조구함, 주특기인 업어치기 공격도 힘을 잃어갔습니다.

결국 울프의 기습적인 '안다리 후리기'를 피하지 못하며 '한판패'를 당했습니다.

9분 35초에 달하는 '혈투'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건 조구함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매트에서 바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조구함/유도 100kg급 국가대표> "울프 선수가 꼭 올라오기를 바랐어요. 일본 도쿄에서 일본 선수와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정말 올림픽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거기서 승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제가 좀 부족했던 것 같고요."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불의의 부상 탓에 16강에서 탈락했던 조구함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습니다.

그러나 조구함까지 금메달에 실패한 한국 유도는 남녀 최중량급과 혼성 단체전만 남겨두며 리우에서의 '노골드'의 아픔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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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