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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중단하라더니…中,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

세계

연합뉴스TV 한미훈련 중단하라더니…中,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
  • 송고시간 2021-08-09 19:15:18
한미훈련 중단하라더니…中,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

[앵커]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긴장 고조를 이유로 중단을 촉구했던 중국이 오늘(9일)부터 러시아와의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최신 무기와 장비까지 공유하며, 두 나라의 군사 공조가 준동맹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북서부 닝샤에 자리한 칭퉁샤 훈련기지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양측에서 참여한 병력만 1만 3천 명가량.

각종 군용기와 화포, 장갑차 등 400대 이상의 장비가 투입됐습니다.

훈련은 이번 주 금요일(13일)까지 진행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5년부터 해상합동훈련을 시작으로 해마다 합동군사훈련을 벌여왔는데, 올해 훈련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측이 무기와 장비를 러시아군에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왕첸샤오 / 중국 인민해방군> "우리는 러시아군과 함께 지상 장갑 돌격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단일 차량 조작의 전문성뿐 아니라, 신속한 접근과 근거리 사격 및 전술 은폐와 같은 다양한 전술훈련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반대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합동군사훈련에서는 러시아군이 중국 측에 장비를 제공했는데, 미국에 맞선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공조가 준 동맹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중러는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높아진 테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미국이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 수시로 군함과 군용기를 투입하는 등 무력 시위 성격의 활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하이난 인근 해역에서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도 예고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양측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군사적 긴장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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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