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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후 美 아시아계 혐오사건 9천건…한국계 17%

세계

연합뉴스TV 팬데믹 후 美 아시아계 혐오사건 9천건…한국계 17%
  • 송고시간 2021-08-13 13:29:28
팬데믹 후 美 아시아계 혐오사건 9천건…한국계 17%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사건이 크게 늘었습니다.

무려 9천 건 넘게 발생했는데요.

한국계는 중국계에 이어 두번 째로 많았습니다.

아시아계 혐오 사건 급증은 미국 대통령들의 코로나19 관련 발언에 상당 부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사건이 9천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계 혐오 방지 활동을 벌이는 미국 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아시아계를 겨냥한 사건 피해 신고가 9,081건 접수됐습니다.

신고 유형을 보면 언어 괴롭힘이 63.7%로 가장 많았고, 신체 공격이 13.7%, 피해자를 향해 기침하거나 침을 뱉는 사례가 8.5%였습니다.

이같은 피해를 당하고도 영어에 능숙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경찰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고, 공공장소와 가게 등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들 중에는 중국계가 43.5%로 가장 많고, 한국계가 16.8%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어 필리핀계(9.1%)와 일본계(8.6%), 베트남계(8.2%) 등의 순입니다.

아시아계 혐오 사건이 급증한 것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언행에 상당 부분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반중 감정을 부추겼고, 이로 인해 미국 내 아시아계가 일종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조사 지시가 아시아계에 대한 적대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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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