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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야당인가" vs "탈레반 국가"…정국 급랭

정치

연합뉴스TV "평생 야당인가" vs "탈레반 국가"…정국 급랭
  • 송고시간 2021-08-20 20:02:43
"평생 야당인가" vs "탈레반 국가"…정국 급랭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언론중재법 등 쟁점법안 처리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여당은 입법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야권은 언론재갈 물리기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구성 정상화 합의로 간신히 무르익었던 협치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쟁점 법안들이 강행 처리된 이튿날 여야 표정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개혁에는 기득권 저항이 따른다'며 입법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부 야당의 후보와 언론들이 언론에 재갈물리기 법이라 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야당은 무턱대고 반대 할 것이 아닙니다. 평생 야당만 할 생각인가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탈레반'에 빗대며 헌법재판소 위헌 소송뿐 아니라 정치적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언론재갈법은 제2, 제3의 조국을 만들어내고 날개를 달아주는 조국 지키기 법에 불과합니다. 저와 우리 당은 자유가 박탈된 탈레반 국가에서 살기 보다는 목숨을 걸고 싸워서 자유를 찾는 길을 택할 것입니다."

날짜와 의제를 조율중이던 여야정 협의체 개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민주당에 책임있는 사과부터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문체위 충돌을 문제 삼으며 국민의힘을 국회법 위반 혐의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여야가 '원구성 정상화 합의'로 어렵사리 형성했던 협치 분위기는 다시 일그러지는 모습입니다.

오는 25일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이 국회 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 표결이 이뤄지고, 본회의 전날 법사위에서는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들이 논의됩니다.

현재 언론중재법에는 외신단체까지 중복 규제라며 비판 성명을 냈고, 전경련은 탄소중립법이 제조업 기반의 우리나라 산업 특징을 간과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립교사 채용을 교육청에 위탁한다는 사립학교법은 학교 자율성 침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민주당은 주요 상임위를 야당이 가져가기 전 쟁점 법안들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라 여야 충돌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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