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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의원직 사퇴…'부동산 후폭풍' 몰아친 국민의힘

정치

연합뉴스TV 윤희숙 의원직 사퇴…'부동산 후폭풍' 몰아친 국민의힘
  • 송고시간 2021-08-25 19:14:50
윤희숙 의원직 사퇴…'부동산 후폭풍' 몰아친 국민의힘

[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대권레이스 하차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권익위의 부동산 투기의혹 조사결과 발표에 이어 당 차원의 조치가 나온 가운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강제성이 없는 탈당 요구를 놓고도 실효성에 의문이 쌓이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습니다.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 드리겠습니다."

권익위로부터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당차원에선 혐의가 없다며 징계하지 않았지만, 대선 경선 포기와 함께 의원직을 내려놨습니다.

윤 의원은 26년 전 결혼으로 호적을 분리한 뒤 부친의 경제활동은 몰랐다면서 권익위 조사 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대선 길목에서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원직 사퇴가 실제로 이뤄지려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 출석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대선후보들을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을 안해준다고 예상하기 어렵고요.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

이준석 대표는 눈물을 보였고, 야당 대권주자들과 동료 의원들은 일제히 사퇴를 만류했습니다.

여당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은 "임차인이라고 큰소리치던 윤희숙은 어디로 가고 경자유전 원칙을 어긴 탐욕스런 집안의 딸만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신동근 의원 역시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이재명 캠프는 "속 보이는 사퇴쇼"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에게 내린 징계조치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의 진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제성이 없는 탈당 요구에 실제 일부 의원이 불복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분란이 생긴다면 앞으로 생길 당 윤리위원회에서 다룰 것이라며 원칙적인 대응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용두사미'에 그칠 수 있다는 따가운 시선 속에 국민의힘은 "숫자 짜맞추기식 조사였다"며 권익위를 때리는 한편, "민주당도 권익위 조사결과 원본을 공개하라"고 되치기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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