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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영변 재가동한 듯…플루토늄 추출 가능성"

세계

연합뉴스TV IAEA "北, 영변 재가동한 듯…플루토늄 추출 가능성"
  • 송고시간 2021-08-30 13:19:59
IAEA "北, 영변 재가동한 듯…플루토늄 추출 가능성"

[앵커]

북한의 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연례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IAEA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는 영변 5㎿ 원자로가 가동된 징후는 없었다며 이같이 적시했습니다.

지난달 초 이후 냉각수 배출을 포함해 원자로 활동과 일치하는 가동 징후가 있어왔다는 겁니다.

영변의 5MW 원자로는 플루토늄 확보에 핵심적인 시설로, 이 원자로를 가동하면 플루토늄을 포함하고 있는 사용 후 핵연료가 생산됩니다.

IAEA는 또 지난 2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방사화학연구소가 가동된 정황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화학연구소는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해내는 시설입니다.

특히 5개월이라는 가동 기간은 북한이 5MW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걸린다고 과거에 밝힌 적이 있는 기간과 일치해 플루토늄 추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나 보수 작업은 이보다 짧은 시간이 걸려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IAEA는 지적했습니다.

IAEA는 "5㎿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이라는 새로운 징후는 상당한 골칫거리"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IAEA는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이 있는 황해북도 평산에서 우라늄 채굴과 농축 징후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변 원자로 재가동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 정책 등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을 재개한 것으로 보이는 2월 중순은 미국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한 시점이지만 북한은 아직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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