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잡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중국이 중요한 이웃 국가라면서 투자받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옛 실크로드를 따라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 중인 중국은 탈레반과의 관계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국가 재건을 위해 중국과 경제적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중국은 매우 중요하고 강한 이웃 국가입니다. 중국과는 긍정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아프간과 교역하고 아프간 발전을 돕길 희망합니다. 중국과 더욱더 좋은 관계가 기대됩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중국을 "세계 시장으로 가는 통행증"이라 칭하면서 고대 실크로드 복원에 나선 중국의 일대일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를 말합니다.
중국은 옛 실크로드를 따라 철도·항만·도로 등 인프라에 투자해 왔는데,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높이고 국가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아프간은 일대일로의 핵심 길목에 있어 중국에는 전략적 가치도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은 이미 아프간 재건과 탈레반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아프간의 주권, 독립,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아프간 국민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항상 추구하겠으며,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아프간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계속 지원하겠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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