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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17일부터 운명 판가름…다수는 대안 없어

경제

연합뉴스TV 코인거래소 17일부터 운명 판가름…다수는 대안 없어
  • 송고시간 2021-09-06 17:55:50
코인거래소 17일부터 운명 판가름…다수는 대안 없어

[앵커]

이달 24일까지 금융당국의 요구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그런데 당국은 폐업을 결정하면 이용자들에게 일주일 전엔 알리라고 했는데요.

이 때문에 17일부터는 폐업 거래소들의 윤곽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보낸 공문입니다.

영업을 종료해야 하면 이용객에게 안내 사항을 영업종료일 최소 7일 전에 공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거래소들은 24일까지 은행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 인증 획득 같은 요건을 마련해 금융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문을 닫게 되면 미리 알리란 겁니다.

사실상 17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63곳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선 정보보호 체계 ISMS 인증을 얻은 4대 거래소 중 업비트는 실명 입출금계좌 발급 재계약을 마쳤고, 나머지 3곳도 이번 주 재계약 여부가 결정 나는데, 업계에서는 계약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 실명계좌 없이 ISMS 인증만 받은 17곳 중 일부는 우선은 가상자산간 거래만 가능한 '코인 마켓'으로의 존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단 폐업을 피한 뒤 실명계좌를 받자는 건데, 오래 버티긴 어렵습니다.

실명계좌를 트기 전엔 가상자산을 돈으로 바꿀 수 없어 수수료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존속이)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내국인을 상대로 대중적인 것은 일단 원화 마켓이 있어야 가능한데 그것이 없기 때문에…"

실명 출금 계좌도, ISMS 인증도 받지 않은 곳은 폐업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금융당국은 거래소들에 최소 30일간 전담 창구를 둬 이용객이 예치금과 코인을 출금할 수 있게 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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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