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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기억 안 나"…윤석열 "괴문서, 국회로 불러달라"

정치

연합뉴스TV 김웅 "기억 안 나"…윤석열 "괴문서, 국회로 불러달라"
  • 송고시간 2021-09-08 21:04:41
김웅 "기억 안 나"…윤석열 "괴문서, 국회로 불러달라"

[뉴스리뷰]

[앵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인 핵심 인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와 김웅 의원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웅 의원은 '모르쇠'로 일관해 비판이 잇따랐고, 윤 후보는 자신을 국회에 불러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선에서 검찰의 공소장이 야당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웅 의원.

유승민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속 시원한 해명 대신 '모르쇠'가 이어지면서 혼선이 가중됐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작년 8월 야당이 제출한 범여권 인사 고발장도 자신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정황상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했을 수 있다며 여지를 둔 김 의원은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 검사의 PC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며 진상규명을 검찰 몫으로 돌렸습니다.

'맹탕' 기자회견이란 비판 속에 민주당은 무책임한 해명만 되풀이됐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자신의 측근인 손준성 검사가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번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 규정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 후보는 당시 검찰로부터 야당에 전해졌다고 보도된 고발장은 출처도 작성자도 분명하지 않다며 '괴문서'라고 일축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 "출처와 작성자가 나와야 그게 확인돼야 그것이 신빙성 있는 근거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도 삼을 수 있는 것인데 이런 괴문서를 갖고 국민을 혼동에 빠뜨리고…"

자신이 "그렇게 무섭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윤 후보는 정치 공작과 선동이 한심스럽다며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 "저를 국회로 불러주십쇼.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얘기하겠습니다. 치사하게 숨어서 하지 말고 의혹 제기하는 사람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책임질 각오를 하고…"

윤 후보는 당 차원 진상조사는 물론이고 캠프 차원에서도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국민을 상대로 윽박을 지른다"며 향후 수사에서 "참고인 조사에 성실히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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