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메이저대회를 모두 마친 남녀 테니스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습니다.
남자 테니스는 빅3를 제외한 메이저 대회 우승자를 배출했고, 여자 테니스에서는 10대 돌풍이 거셉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두려움을 모르는 강서브에 빠른 발, 강력한 스트로크까지.
25살 다닐 메드베데프의 테니스는 '빅3'의 질주를 막아서기에 충분했습니다.
나란히 메이저대회 20승을 달성 중인 빅3 중 올 시즌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낸 건 조코비치뿐이었습니다.
나달과 페더러는 부상으로 신음했고, 조코비치 혼자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분투했습니다.
그 사이 도쿄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츠베레프, 메드베데프가 빅3의 그림자에서 벗어났습니다.
<다닐 메드베데프 / 남자 테니스 선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우승한 뒤에 했던 생각은 우승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 테니스는 10대 스타의 등장으로 뜨거워졌습니다.
US오픈에서 무실 세트로 우승한 뒤 랭킹 23위로 127계단을 뛰어오른 에마 라두카누는 신화가 됐습니다.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시드 없이 예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동갑이자 결승 상대였던 레일라 페르난데스와 더불어 인기 쌍끌이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에마 라두카누 / 여자 테니스 선수> "페르난데스는 정말 힘든 상대여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 했고, 힘든 순간이 오면 온 신경을 다 집중해야 했습니다."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를 마친 남녀 테니스.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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