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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美 고용 회복 찬물…바이든 "더디지만 진전"

세계

연합뉴스TV '델타 변이' 美 고용 회복 찬물…바이든 "더디지만 진전"
  • 송고시간 2021-10-09 09:28:37
'델타 변이' 美 고용 회복 찬물…바이든 "더디지만 진전"

[앵커]

미국은 이미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지만 경제 회복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가 회복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이 올해 들어 가장 작았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는 최근 상시 구인 중인 상점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속속 영업을 정상화하고 있지만 좀처럼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복하는 듯 했던 고용시장에 델타 변이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증가폭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예상했던 50만개의 절반도 안 되는 19만개에 그쳐 올 들어 가장 부진했습니다.

특히 전면 등교 재개에도 학교 등 공공부문 일자리가 12만개 넘게 줄은 것으로 집계돼 변이 확산 속에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일자리 복귀를 꺼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시간당 임금은 30.85달러로 전달 보다 0.6%, 1년 전에 비해선 4.5% 이상 올라 인력난에 따른 임금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더디지만 좋아지고 있는 추세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실업률이 5%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일자리가 늘고 있고 임금이 오르고 실업률은 내려갔습니다. 진전되고 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즈는 직장 복귀 의사가 없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은 실업률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는 양적완화 축소를 준비 중인 미 연방준비제도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9월 고용지표를 주시해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한 만큼 10월부터는 일자리 증가폭이 다시 가팔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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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