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영끌' '공포매수' 속 4년여 새 서울 집값 2배

경제

연합뉴스TV '영끌' '공포매수' 속 4년여 새 서울 집값 2배
  • 송고시간 2021-10-12 17:59:46
'영끌' '공포매수' 속 4년여 새 서울 집값 2배

[앵커]

현 정부 들어 4년 반 새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두 배가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남권 같은 기존 인기 지역보다 젊은 층의 수요가 몰린 강북권 상승 폭이 더 가팔랐는데요.

서울에 젊은 층들이 집 한 칸 마련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5㎡인 이 아파트는 지난달 12억5,000여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017년만 해도 그 절반을 한참 밑도는 4억 7,000여만 원이었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부모들이 7억 정도 주고 자기 돈 3억 갖고 산 사람들이 많아요, 30대들이. 재건축하면 집값이 많이 폭등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산 것 같아요. 집값 안 빠질 거에요."

평균으로 봐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3.3㎡당 2,300여 만원이던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4,600여만 원이 됐습니다.

4년여 새 갑절이 된 겁니다.

성동, 노원구가 124%가 넘는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였고 도봉, 동대문, 동작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보다 젊은 층의 수요가 몰린 강북이 더 급등한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30대들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강북 지역으로 쏠리면서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출에 부모 지원까지 더한 젊은 층의 '영끌'과 공포매수 등이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올해 들어 8월까지 성동구 아파트 매매의 50.9%, 노원구의 49%를 30대 이하가 사들였습니다.

여기에 실제 입주까진 갈 길 먼 공급 대책과 가라앉지 않는 전세 불안은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정부의 말을 쉽사리 믿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